조선 수군의 서해 방어 거점, 태안 소근진성
조선 초기부터 충청도 서해안 방어의 최일선이었던 ‘태안 소근진성’은 1467년(세조 13)에 첨절제사 진으로 승격된 뒤, 1514년(중종 9)에 성곽이 설치되며 본격적인 수군진으로 기능했습니다. 이곳은 왜구와 해적의 침입을 막고 조운선 호송, 표류민 조사까지 담당하며 바닷길을 지키는 핵심 거점이었지요. 조선 전기에는 파지도진·당진포진과 함께 충청 수군 방어를 이끌었으며, 조선 후기에는 안흥진성의 설치로 위상이 다소 줄었지만 500년 조선왕조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중요한 해양 방어시설로 남았습니다. 지금은 비록 동문 주변의 성곽 일부만 남아 있지만, 소근진성은 충남 해양문화유산으로서 태안의 역사와 서해 방어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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