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충청도 조운제도의 거점, 아산 공세곶창
조선의 조세 운반 제도인 조운은 중국에서 시작된 제도입니다. 중국에서는 강을 중심으로 조운이 발달한 반면, 고려와 조선에서는 해상 교통이 발달하면서 바다를 이용한 조운이 중심이 되었습니다. 고려시대에는 13개의 조창, 조선시대에는 9개의 조창이 운영되었습니다. 조선시대 9개 조창 중 하나인 아산 공세창은 충청도 40개 군현에서 거둬들인 세곡을 수납하던 중요한 조창이었습니다. 세곡을 보다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인조 9년(1631)에 창성을 축조되면서 현재와 같은 구조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조세 제도의 변화와 운송 방식의 개편으로 조운 체계가 점차 쇠퇴하며 공세창 역시 폐지되었습니다. 공세창이 있던 자리는 훗날 아산 공세리성당이 들어서게 되었고, 오늘날 공세리성당은 한국 천주교의 대표적인 성지 중 하나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2025-12-04